2016년 01월 15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2016년 벽두부터 중동의 양대 맹주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일 사우디가 시아파 대표 성직자인 님르 알님르를 포함한 다수의 시아파 무슬림을 처형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알님르는 사우디 왕정의 인권탄압을 비판하고 투옥과 출소를 반복하면서 명성이 높아졌고, 특히 아랍의 봄 이후 반정부투쟁을 주도하며 국경을 넘어 시아파의 대표 지도자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2012년 7월 체포된후 2014년 10월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우디는 이번 사형집행은 법대로 처리한 과정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성직자를 테러리스트 취급하며 처형했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란 시민들이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몰려가 불을 지르며 시위하자 사우디는 이란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란은 맞대응으로 7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 주재로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사우디에 대한 금수조치를 선언했고, 이란 정부는 성명을 내 “사우디로부터 오는 모든 물건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국가의 분쟁은 뿌리 깊은 종파분쟁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패권 다툼 성격 또한 함께 혼재해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의, 이란은 시아파 국가들의 좌장격으로 중동의 정치적·경제적 권력을 두고 대립해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사우디는 예맨 내전 개입의 부정적 결과로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진 반면, 역내 패권 경쟁을 벌이는 이란은 핵 합의에 따라 국제무대에 복귀하면서 입지가 확장되었습니다. 또한 석유수출에만 의존하는 사우디는 유가하락이 장기화되고 재정파탄설까지 언급되면서 위기감이 커져갔고, 이번 사형집행을 통한 갈등 촉발은 이러한 정치적 위기를 역전하려는 사우디의 움직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수니파 국가인 바레인과 수단도 사우디를 뒤따라 이란과의 국교를 끊겠다고 선언한 상태이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이란 대사의 신분을 ‘임시 대사’로 강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노림수에 이란이 걸려들었고, 상황이 계속되면 이란이 잃을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동 양대 맹주인 이란과 사우디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슬람 문화권 내부 갈등이 보다 심화되고 있습니다. 천년이상 오랜 세월 중동을 통제하던 이슬람 이데올로기는 자기한계를 보이며 흔들리고 있지만, 이러한 자기한계는 수많은 무슬림들로 하여금 이슬람 대한 공허함과 회의감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의 공허와 회의에 주님의 사랑이 임하길, 그래서 오랫동안 묶여있던 영적 무지와 결박을 끊어내길 기도합니다. 산돌이 이슬람의 견고한 성을 무너뜨리고 하나님 나라가 중동에 침노하여 우뚝 서는 그날이 속히 오게 되길 소망합니다.

(참고: 경향신문)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