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9월 04일
레바논


레바논

레바논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달여 정도 전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하루 2천톤이 넘는 쓰레기가 도심 곳곳에 버려지고 방치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레바논 시민들은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시위를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단순히 쓰레기 문제를 넘어 쓰레기 매립장조차 하나 만들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대한 불만과 함께 10만여 명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불이 번진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정치계 인사들을 겨냥한 "Some trash should NOT be recycled(어떤 쓰레기들은 재활용돼선 안된다)"라는 문구의 팻말이 등장했고, 레바논 총리는 사임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원래 수도 베이루트는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며 중동의 경제와 사회, 지식, 문화산업의 중심부 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또한 지중해성 기후와 후면의 레바논 산맥으로 사람이 사는 여건이 탁월하게 형성되어 있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관대한 문화로 인해 예로부터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지였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다는 페니키아 상인들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레바논은 다인종,다문화,다민족의 공존 속에서 만들어 낸 여러가지 문화유산에 힘입어 원래 사람들이 살기에 매력적인 곳이라고 평가받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계속된 내전으로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었고, 단기간에 현대적인 도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색체를 잃은 '급조화된 문화도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친수니파와 이란, 시리아를 주축으로 한 친시아파의 치열한 내부 갈등으로 현재 1년이 넘도록 대통령의 자리가 공석인 상태에 이를만큼 정정불안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정치적 투쟁이 계속되고 만성적인 전기·상수도 공급 부족에 시달릴 만큼 경제가 악화된 상태에서 쓰레기 문제까지 덮치자, 레바논 사람들은 절망하며 무능한 정부를 향해 반대 팻말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무리 살기 좋은 여건과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인간의 경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의 경영에는 죄의 속성이 내재되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그러한 경영의 누적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환경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죄를 처리할 수 없는 인간의 경영의 한계를 쓰레기를 더 이상 처리할 능력이 없는 레바논 정부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레바논 땅에 이 모든 것을 회복할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레바논에 쌓인 쓰레기 더미처럼 아무리 많은 죄가 누적되어 있더라도 십자가의 보혈은 모든 것을 깨끗이 씻기고 회복시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하루 속히 레바논이 진정으로 사람들이 살기 좋은 생명의 땅으로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참조: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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