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4월 27일
이라크


이라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북쪽에 있는 소도시 야트리브에서는 지저분한 각종 장애물과 검게 그을린 황무지를 경계선으로 삼아 수니파와 시아파 주민들이 갈라져 있습니다. IS와의 전쟁으로 찢긴 이 공동체를 치유하기 위한 '3개년 화해 프로세스'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지 관리들은 수니파와 시아파 지역 사이에 있는 도로와 용수로를 나누는 계획을 세운 것은 물론 행정업무도 분리하려고 하는 등 이 농촌도시에서 두 종파 간의 갈등이 오히려 커지는 모습입니다.

IS가 2014년 이 지역을 공격할 때 수십 년간 공존해온 시아파와 수니파 종족들은 이에 저항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시아파의 민병대와 주민들은 몇 달간의 전투 끝에 IS를 몰아냈지만, 약 6만 명의 수니파 주민이 자발적이든, 아니든 IS의 지배를 용인하면서 두 종파 간에 씻기 힘든 반목이 생겼습니다. 최근까지 수십 명의 이라크 정부 관리와 조정관, 유엔 기구 직원, 현지 민병대가 두 종파를 오가며 화해와 평화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그곳 주민들은 이들이 주문하는 평화와 자신들의 땅을 급습한 IS를 받아들인 이웃들에 대한 복수심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뿌리 깊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은 내달 총선을 거쳐 출범할 차기 정부의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이 문제의 해결은 유혈 분쟁을 피해 주거지를 떠난 약 220만 명의 귀환을 보장하는 데도 중요합니다. 야트리브와 다른 지역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무장단체와 연계된 일가족의 귀환을 막으려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기때문입니다. 두 종파를 중재하는 회의가 수차례 열렸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십자가의 보혈이 상처와 반목이 가득한 이라크 땅에 덮이길 기도합니다. 이라크 민족이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게 될 때, 뿌리깊은 갈등이 치유되고 서로를 용서하고 품어주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이라크 민족이 하늘의 기쁨으로 예배하는 그날을 소망합니다.

(참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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